「솔로 아닌 솔로들의 모임.」 애인이 무사히 군복무를 마칠 때까지 함께 기다리는 모임이 바로 넷츠고의 「솔로」 동호회(http://home.netsgo.com/forum/solove)다.
솔로(SO.LO)는 솔저스 러버(SOldier’s LOver)라는 영어 약자에서 유래했다. 솔로는 지난해 3월 대학생인 강은옥양(22·대구대학교 특수교육과)이 남자친구 황재일군(22·대구대학교 수학교육과)을 군대에 보내면서 주위에서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을 규합해 만들었다. 개설한 지 한달여 만에 70여명에 이르는 회원을 확보했고 지금은 400여명이 활동 중이다. 이 모임의 특징은 커뮤니티 성격 때문에 회원이 모두 여성이고 22살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21살 신입 동호회원이 줄을 잇고 있는데 대학생이나 직장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모임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대화방. 온라인상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오프라인 모임도 수시로 갖는다. 이들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처지를 제대로 이해해 주는 친구를 만나 유익한 시간을 보낸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시솝 강은옥양은 『이 모임을 전국적인 동호회로 키워나가는 것은 물론 가능하면 결혼에까지 골인해 결혼 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