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텍, 에멀전용 분사시스템 개발

대형 선박이나 기차 엔진, 소각로 등의 연료로 사용되는 물과 기름을 효율적으로 혼합하면서도 연비는 향상시키고 환경오염물 배출은 획기적으로 낮춘 에멀전용 분사시스템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대덕밸리 벤처기업인 셈텍(대표 박재철 http://www.sem-tec.co.kr)은 해양대 박권하 교수팀과 공동으로 기존 제품보다 성능은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획기적으로 낮춘 에멀전용 분사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와류 충돌형 물혼합시스템을 적용, 계면활성제를 사용해야 했던 기존 제품의 번거로움을 줄였다.

특히 제품 크기가 담뱃갑만해 설치가 쉬운데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시험결과 물과 기름 혼합 연소시 5∼1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물과 기름을 혼합하기 위해 수천만원대에 달하는 고가의 저장용기가 필요없으며 연소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과 분진의 배출도 최소화함으로써 환경오염 방지 효과도 기대된다.

제품 가격도 수십만원대에서 책정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철 셈텍 사장은 『이미 기름 보일러를 대상으로 성능평가를 마친 상태』라며 『에멀전시스템이 꼭 필요한 대형 선박과 소각로 관련 회사에서도 제품 구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42)632-8790

<대전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