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판매 및 구매대행에 주력하던 기업간(B2B) 전자상거래(EC) 업체의 오프라인 활동이 자산매각, 지역 유통망 강화 등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는 B2B e마켓플레이스들이 단순 대행업무로는 오프라인 업체의 기존 비즈니스 관행에 친화되기 힘들다고 판단, 보다 다양한 방식의 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간 재고·유휴자재 처리전문 e마켓플레이스인 서플러스글로벌(대표 김정웅 http://www.surplusglobal.com)은 중고기계 등 기존 단품 수출입 대행에 한계를 인식,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보다 밀착된 「자산매각 대행서비스」를 이달부터 실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중견그룹 이상의 대형업체를 주대상으로 하는 이 서비스는 일정기간 동안 서플러스측이 매각대행사로 지정돼 자산매각 담당부서의 업무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특히 서플러스측은 유휴자산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사정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자산매각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를 위해 서플러스는 세계적 검수기관인 SGS, 헨리버처 등과 제휴를 맺은 상태다.
서플러스측은 LG건설의 유휴 건설플랜트를 비롯해 SK(주)의 석유화학 플랜트 등 총 235만달러 상당의 유휴자산 물건을 확보, 현재 해외 바이어들과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 김정웅 사장은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자산매각 업무는 전문 브로커를 통해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B2B업체와의 공조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투명한 거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 등이 주주사로 참여해 있는 식자재 전문 B2B업체인 푸드머스(대표 이창근 http://www.foodmerce.com)는 오프라인 유통·물류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푸드머스는 광주와 대구에 지방사업소 설립, 다각적인 회원사 구매활동 지원서비스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들 지방사업소에는 각각 10대의 냉동·냉장탑차를 지원해 신선한 식자재가 해당권역 구석구석까지 신속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푸드머스 한 관계자는 『식자재의 생명은 신선도 유지에 있는 만큼 오프라인 유통망 개선이 이 분야 e마켓 서비스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