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벤처, 빛 이용한 암치료기 개발

충남대 창업보육센터 바이오옵틱스(대표 임현수 의공학과 교수)는 11일 빛을 이용해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광역학치료시스템을 개발해 이달 말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충남대 임현수 교수팀은 지난 96년부터 내과 김주옥 교수팀과 함께 「악성종양의 광역학적 치료기술 및 PDT(Photo Dynamic Therapy) 레이저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해온 결과 「PDT시스템」을 개발했다.

임 교수는 『PDT시스템은 빛만 환부에 조사(照射)하기 때문에 수술적 절제나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 기존 암치료법과는 달리 환부절제나 방사선 치료, 항암제 투여에 따른 부작용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여러 종류의 암 치료가 가능하지만 특히 조기 식도암, 조기 폐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등에 치료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1년 전부터 PDT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암세포가 특정 장기에 국한된 상태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임 교수는 『PDT시스템으로 암을 치료하면 국소적으로 종양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악화되는 질병을 최소화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