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거래소 주식 순매수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월 중 외국인 투자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67조799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8709억원(8.0%) 감소했다.
지난달 외국인이 3690억원을 순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순매수 규모가 줄어든 것은 지난달 종합주가지수가 6.4% 하락(617.91 → 578.10포인트)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229조128억원)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9.6%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국적별로는 영국과 룩셈부르크계가 각각 1788억원, 144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말레이시아·싱가포르계는 각각 585억원, 511억원의 순매도를 시현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국전력으로 1077억원이었으며 포항제철(908억원), 삼성SDI(892억원), 삼성전자우(266억원), KTB네트워크(82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외국인 순매도는 현대전자가 1748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SK텔레콤(1476억원), 삼성전자(1368억원), LG전자(218억원), LG전선(45억원), 한국통신공사(3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의 외국인 보유주식 시가총액도 2월말 현재 3조3762억원으로 전월 대비 4892억원(12.7%)이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월 중 외국인은 10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서의 외국인 거래비중은 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