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주가는 어떻게 끌어올릴 겁니까.』 9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LG트윈빌딩에서 열린 LG전자 제42기 정기주주총회에는 40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외부감사인 승인 순으로 진행됐다.
예상대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된 이날 주총의 주요 이슈는 역시 지난해 폐장일 대비 77%나 하락한 「주가하락」 문제. LG전자 주가가 거래소 평균하락률(52%)을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지난해 그룹문제로 주가폭락을 경험한 현대전자의 하락률(84%)에 버금갈 정도로 폭락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일반주주인 허병진씨는 『현대전자는 지난해 유동성문제로 주가가 하락한 것이지만 LG전자 주가는 지난해 실적이 양호한데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올해 주가를 어떻게 끌어올릴지에 대해 추궁했다.
사회를 맡은 구자홍 LG전자 부회장은 『LG정보통신과의 합병, 브라운관사업부 필립스 양도 등 구조조정을 위한 경영환경 급변이 주가하락의 원인』이라며 『정보통신과의 합병시기가 부적절해 주가에 부담을 줬지만 현재 단말기부문에서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줄고 있어 올해 각 부문에서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 부회장은 이어 『지난해 LG정보통신과의 합병시 이미 많은 주식을 소각했기 때문에 자사주 소각 등 인위적인 주가 부양은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지난해 매집한 자사주는 주가에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올해 중 매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보통주는 액면가 대비 20%, 우선주는 21%의 배당을 지급키로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또 기존 12명에서 8명으로 줄어든 등기이사(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4명)가 선임됐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요약 손익계산서|(단위 : 백만원, %)
구분=2000년=1999년=증감률
매출액=14835674=10546099=71
영업이익=921085=684012=74
경상이익=728536=2587905=355
당기순이익=502183=2005021=399
자료 : 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