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주식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지난주말 미국 나스닥시장이 폭락하데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등 대외적인 요인들은 금주도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나스닥시장이 바닥을 확인하고 증시 유동성이 보강될 때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해외 악재에다 현대그룹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등 증시의 방향성은 불투명하지만 전문가들은 상대적 우위는 거래소시장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나스닥시장이 2000선을 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동반폭락의 우려감이 상존해 있는 반면, 거래소시장은 550선에서의 지지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550선은 이미 여러차례 확인된 박스권(620∼550)의 바닥인데다 정부가 연기금 등을 동원해 적극적인 지수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우리 증시가 주초반 약세는 불가피하지만 주후반으로 갈수록 20일 예정돼 있는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될 수도 있어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정수 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나스닥의 급등락에 따라 빠르게 바뀌는 주도주를 찾아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며 『주중반까지는 실적호전 재료주와 저 주가수익률(PER)주 위주로, 주중반부터는 낙폭이 큰 대형 통신주나 업종대표주의 반등을 겨냥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