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이동전화망 韓·中·日단일권 추진

이르면 오는 12월께 한국·중국·일본을 연결하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전화서비스 단일통화권이 형성된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는 국내 이동전화사업자와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CDMA 이동전화 및 IMT2000 국제 로밍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한·중·일 3국을 하나의 단일 통화권으로 묶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정통부는 한·중·일 CDMA 이동전화사업자를 묶는 국제로밍을 추진키로 하고 국내외 사업자,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협의체 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협의체 구성은 현재 운영중인 「IMT2000 기술개발협의회 사업관리단」을 중심으로 추진, 국내외 통신사업자와 제조업체를 모두 포함시킬 계획이다.

정통부가 준비중인 방안으로는 우선 국내에서 이미 상용화된 CDMA 이동전화와 cdma 2000 1x(IS95C)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중·일 3국을 묶는다는 것. 이를 위해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국제로밍은 물론 IMT2000서비스로 확대시켜 동북아시아를 단일 통화권역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정통부는 한·중·일 3국간 로밍서비스가 가동되면 이를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 유럽GSM과 같은 단일 통화권역으로 진화시킨다는 세부전략도 마련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이달중 국내 업계를 포함한 협의체를 구성, 국제로밍 활성화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한 뒤 중국 차이나유니콤 장비입찰을 계기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또 6월까지 일본과 중국을 연계하는 글로벌로밍 계획안에 협의한 후 12월중 한·중·일 국제로밍 시범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정통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독자적으로 추진하던 이동전화사업자의 글로벌 로밍 주도권을 정부가 쥐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정통부는 글로벌 로밍 구축에 따른 국내 업체간 과열경쟁을 방지하며 CDMA 단일통화권 구축을 위해 이같은 정부 주도의 로밍 구축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로밍 대상이 될 해외사업자는 SK텔레콤과 3월 「중국 CDMA 네트워크 구축, cdma 2000 1x 망진화 상호 협력」 협의서를 체결한 차이나유니콤, 신세기통신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KDDI CDMA 이동전화서비스 사업자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부의 이같은 CDMA 이동전화 국제로밍 계획이 성공을 거둘 경우 아시아지역 단일 통화권이 구축돼 저렴한 가격으로 국제 이동전화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아시아 통신강국 3개국이 단일통화권을 구축함에 따라 동남아시아·러시아 등 범아시아권에 대한 CDMA 서비스 확산은 물론 국내 통신업계의 아시아권 진출이 활발하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