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AMD에서 분사한 레저리티(Legerity)반도체가 국내 VoDSL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내한한 론 밴 델(Ron Van Dell) 레저리티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디지털가입자회선(DSL)에 관한한 한국은 최우선 시장』이라며 『레저리티는 데이터만 전송하는 현재의 DSL에서 음성까지 싣는 VoDSL 분야에 초점을 맞춰 한국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론 밴 델 사장은 『레저리티는 지난 2월 국제고체회로회의(ISSCC)에서 처음 소개된 「고전압(HV)7」 공정기술을 바탕으로 2분기 말께 90개의 수동소자가 집적된 라인드라이버(모델명 HVLDR)를 출시하고 3분기에 음성관련 디지털신호처리기(DSP)와 코덱(Codec)을, 4분기에 데이터 관련 DSP와 코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레저리티가 출시할 예정인 VoDSL 칩은 보드 공간을 기존 제품에 비해 70% 가량 줄이고 소비전력도 회선당 0.8W를 실현한 제품이라는 것이 론 밴 델 사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레저리티는 국내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조만간 VoDSL 시스템 개발업체를 공식 디자인센터로 지정해 기술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관련 연구소도 설립할 방침이다.
레저리티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2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에는 이같은 사업확대를 통해 3억달러 정도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