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광고 마케팅거점 부상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광고가 온라인 마케팅의 거점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다음·라이코스코리아·코리아닷컴 등 주요 포털업체들은 최근 웹사이트에서 배너 형태로 제공하던 광고를 온라인 마케팅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광고 기법을 개발,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 배너 형태이던 온라인 광고가 웹사이트 전체를 상품 홍보로 이용하는 e마케팅 상품의 플랫폼이나 특정 웹사이트를 장기간 임대해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제공하는 스폰서십 형태로 변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금융 프라자 등을 중심으로 광고주를 위한 웹 페이지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공지사항·공동이벤트를 서비스할 수 있는 e마케팅 플랫폼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광고주는 다음 사이트를 온라인 거점으로 활용해 회원 확보, 상품 소개, 시장 조사와 같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야후코리아(대표 염진섭)도 야후의 사이트 인지도와 브랜드를 오프라인업체가 마케팅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퓨전마케팅 오퍼레이션(FMO) 서비스를 오픈했다. 야후의 FMO 서비스는 이미 삼성화재·소니코리아 등 주요 업체가 광고주로 계약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 역시 웹사이트를 온라인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지원센터인 비즈니스센터를 올초에 오픈하고 금융권을 중심으로 광고주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리챌(대표 전제완)도 광고 거점 구축, 컨설팅, 브랜드 커뮤니티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마케팅 대행사업을 시작했다.

이밖에 코리아닷컴과 아이러브스쿨·아줌마닷컴 등 주요 업체가 각각 파워 브랜드, 후원 패키지, e브랜드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광고를 마케팅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시작했다.

코리아닷컴 광고를 대행하고 있는 사이버에이전트코리아 김명길 사장은 『이를 통해 광고주는 안정적인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확보해 다양한 광고와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온라인 매체는 일정 수준의 광고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 며 『웹사이트 방문자도 광고가 아닌 정보 형태로 콘텐츠와 결합한 광고 메시지를 접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광고대행사협회는 올해 온라인 광고 시장을 지난해 보다 두 배 정도 증가한 22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