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운용체계(OS)를 적용한 인터넷 단말기 겸용 TV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12일 MSNBC(http://www.msnbc.com)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실바니아컴퓨터프로덕츠사는 가전업체인 채널원과 공동으로 임베디드 리눅스를 적용한 인터넷 단말기 겸용 TV(모델명 SPC2700iHD)를 개발, 올 상반기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TV는 내셔널세미컨덕터(NS)의 임베디드 리눅스용 266㎒ 「지오드」 칩 및 64MB램, 16MB 비휘발성 플래시 메모리가 탑재돼 기존 TV기능과 데스크톱PC 기능을 모두 수행한다. 따라서 공중파나 케이블, 위성을 통해 TV시청은 물론 채널원의 온라인 서비스에 접속해 웹 검색, 메일교환, 온라인 쇼핑, TV·주문형 프로그램 시청 등이 가능하다. 특히 56Kbps의 다이얼업 모뎀을 채택, 광대역 인터넷 접속까지 지원한다.
이 TV는 또 VCR는 물론 DVD플레이어, 디지털위성서비스(DSS), 케이블TV, PC 등 외부기기와의 연계가 용이한 데다 HDTV 수준의 고해상도 및 최대 SVGA급(800×600) PC수준의 화질을 제공하며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가 뛰어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밖에도 터치패널 방식과 리모컨·키보드·마우스를 모두 지원, 다양한 방식의 입력이 가능하다.
실바니아의 관계자는 『이 제품이 리눅스를 채택하고 있어 신뢰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가격이 저렴하다』면서 『27인치 모니터 제품을 899달러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개발자인 채널원은 이 TV를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매달 8.95달러에 제공하는 한편, 「채널원 플랫폼」이라고 명명된 제품관련 기술 라이선스를 TV제조업체들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