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불법 소프트웨어를 집중 단속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벤처기업의 대표적 두 개 단체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금룡)와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회장 김성현)가 소프트웨어 공동구매 프로그램을 운영해 화제다.
인터넷기업협회는 지난 12일 한글과컴퓨터·안철수연구소·어도비 등 7개 소프트웨어 업체와 공동 할인구매 협약을 체결하고 자발적인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업체는 한글과컴퓨터·안철수연구소·나모인터랙티브·한국어도비시스템즈·하우리시스템·매크로미디어·파이널데이터 등 7개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다. 이와 관련, 협회는 이날 오전 10시 7개 업체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서울 대치동 협회 대회의실에서 제휴식을 열었다. 협회는 이들 업체와 이번주 안으로 공동구매대상 소프트웨어 할인폭과 관련해 세부협의를 마치고 공동구매할 때 이를 할인해주는 조건으로 개별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협회는 늦어도 오는 19일(월)부터 구매 접수를 받기로 했다.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도 (주)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소프트웨어의 효율적인 도입을 위한 공동구매(AA)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윈도2000」과 「MS오피스」를 최대 8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회원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인터넷기업협회 이금룡 회장은 『협회 주도로 공동구매를 추진해 기업의 비용부담을 덜고 자발적인 정품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정품SW 사용확대를 위해 부산인터넷기업협회 등 지방 지국, 벤처 특구와 공동 캠페인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