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e북)업체들이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드림북·와이즈북·워드씨피엘 등 주요 e북업체들은 사업 수익모델을 B2C 중심에서 교내 전자도서관 구축, 영어교재 납품, e북 사업제휴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드림북(대표 김영인)은 B2C 사업모델에서 탈피, 교내 전자도서관 구축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충북 청주 강서초등학교에 아동용 e북 250여 종을 납품한 이 회사는 현재 2∼3개 초등학교와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사업 수익모델을 크게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교내 전자도서관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접근, e북을 읽을 수 있는 형태다.
와이즈북(대표 오재혁)은 멀티미디어 기능의 영어 e북 100여종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납품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또 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전자도서관 구축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멀티미디어 TOEIC」 「멀티미디어 실전운전면허」 등 수험서 2종을 e북으로 출판하기도 했다.
워드씨피엘(대표 이수철)은 디자인 전문서적업체인 아트포씨와 협력, e북을 제작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달말 정식계약을 체결할 계획인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다양한 디자인 전문서적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전자책 솔루션인 다이나 폴리오 시스템을 자체개발해 보유중이다.
이밖에 e북 솔루션 업체인 이키온은 수원시청에 시정자료 및 홍보책자를 e북으로 제작해 공급키로 하는 등 B2B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북토피아도 하이퍼 텍스트 양식의 소설 제작에 나서는 등 사업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드림북의 김영인 사장은 『e북 업체들의 최근의 움직임은 소비자 위주의 B2C에서 기업간(B2B)거래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현상은 무엇보다 수익모델 개발이 선결과제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