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 형성된 컴퓨터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복잡해지고 있다.
용산 등 전자상가에 기반을 둔 100여개가 넘는 컴퓨터 전문 인터넷 쇼핑몰이 영업중이고 삼성몰, 한솔CS클럽 등 대부분의 인터넷 종합 쇼핑몰들도 컴퓨터를 주력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인터파크·롯데닷컴 등 10여개 종합 쇼핑몰은 자사 전용 컴퓨터를 비롯, 컴퓨터 PB상품을 대량으로 출시하며 컴퓨터 유통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것은 오프라인의 경우 삼성·LG·삼보 등 컴퓨터 빅3가 확고한 대리점 유통망을 확보한 가운데 최근들어 양판점인 하이마트와 전자랜드21, 할인점업계에서 홈플러스·까르푸·이마트 등이 PC유통시장에 진출했고 백화점들도 앞다퉈 PC제품 취급을 다양화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은 전자상거래의 급격한 확대에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타 유통업계와 마찬가지로 기대 이하의 낮은 매출 성장을 보임에 따라 컴퓨터를 앞세운 전자제품군의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학생층을 겨냥한 초저가 및 맞춤형 컴퓨터, 여성전용 컴퓨터 등 차별화된 제품과 노트북컴퓨터 및 주변기기까지 전용상품으로 도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이다.
쇼핑몰업계의 판촉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와 사양의 컴퓨터가 출시되는 이 때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컴퓨터 상품을 구입한다면 돈과 시간을 동시에 절약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삼보컴퓨터와 서울전자유통이 합작해 만든 전자제품 전문 인터넷 쇼핑몰 TG랜드(http://www.tgland.com)는 「아이플라츠(iPlatz) PC」 등 저렴한 가격의 전용상품과 노트북컴퓨터 및 기타 컴퓨터 주변기기 등 유명 브랜드 상품을 골고루 취급하며 대표적인 컴퓨터 전문 쇼핑몰로 자리잡고 있다.
TG랜드는 데스크톱컴퓨터의 주 수요층인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벌이며 배달과 설치는 삼보컴퓨터가 대행하게 함으로써 컴퓨터 구매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나래해커스 컴퓨터 전문몰 겟피시(http://www.getpc.co.kr)는 컴퓨터 부품 실명제를 통해 인터넷 쇼핑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는 신뢰성을 쌓는 데 주력하고 인터넷상에서 필요한 제품 및 부품 확인은 물론, 서울 4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물을 직접 확인한 후 구입할 수 있다.
삼성몰·인터파크·롯데닷컴 등 종합 인터넷 쇼핑몰업계에 러시를 이루고 있는 컴퓨터 PB상품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인터파크가 지난해 초 3개월 동안 컴퓨터 구매자들의 성향을 분석, 「드림벤치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시작된 컴퓨터 PB상품은 이후 삼성몰과 롯데닷컴, e현대백화점, 바이엔조이 등이 연이어 개발·출시하면서 현재 대부분의 종합 쇼핑몰이 전용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델수도 30여종에 이르고 있다.
삼성몰과 인터파크 등 컴퓨터 판매를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쇼핑몰들은 컴퓨터가 갖는 「고가」라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특가 및 무이자 할부, 주변기기 사은품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는 현재 초저가 조립컴퓨터 드림벤치 시리즈 업그레이드 사양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 모델로 뉴드림벤치1(셀러론 700, 20GB, 64MB, 56만5000원), 뉴드림벤치3(펜티엄Ⅲ 800, 20GB, 128MB, 73만5000원)와 뉴드림벤치 스페셜1(CDRW 장착, 펜티엄Ⅲ 800, 20GB, 128MB, 99만8000원), 뉴드림벤치 스페셜2(DVD롬 장착, 펜티엄Ⅲ 866, 30GB, 128MB, 113만5000원) 등이 있다.
바이엔조이(http://www.buynjoy.com)는 지난달 「iPlatz-Buyⓝjoy」라는 이름의 전용PC를 출시, 한달만에 300여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CS클럽(http://www.csclub.com)과 e현대백화점(http://www.e-hyundai.com)은 제조사 및 카드사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현대멀티캡 컴퓨터 기획모델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삼성몰(http://www.samsungmall.co.kr)은 자체 브랜드 상품인 「삼성 PⅢ 800 M5340」을 164만5000원에 6개월 무이자 할부판매하며 PC현미경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LG이숍(http://www.lgeshop.com)은 「주연P3-866」를, I39(http://www.i39.co.kr)는 「LGIBM 펜티엄Ⅲ 700」을 선택, 판매촉진의 첨병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프리챌마켓(http://www.market.freechal.com)도 인터넷에서만 판매하는 나래해커스 컴퓨터 패키지를 특가판매하고 있다.
한편 가격비교사이트 베스트바이어(http://www.bestbuyer.co.kr)에 따르면 애드쇼핑(http://www.addshopping.co.kr), 넷패밀리(http://www.netfamily.co.kr), 바이이즈(http://www.buyis.co.kr) 등의 쇼핑몰이 컴퓨터 최저가 판매를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는 이미 인터넷 쇼핑몰의 대표적인 매출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인터넷 쇼핑몰은 컴퓨터를 이용해 컴퓨터를 구입한다는 친숙함이 있고, 꾸준한 수요 확대에 힘입어 데스크톱 및 노트북컴퓨터는 매년 인터넷 쇼핑몰 단일 매출 품목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도 대다수의 인터넷 쇼핑몰이 신학기를 맞은 학생층을 겨냥해 컴퓨터 판촉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같은 행사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PB상품을 아시나요?
컴퓨터 PB상품은 유통업체가 직접 상품의 기획, 설계 및 제조과정에 참여해 중간유통 과정을 단축시켰으므로 값이 저렴하다.
보통 유명 브랜드 상품의 70∼80%선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따라서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판매력 향상과 매출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대부분 인지도가 높은 종합 쇼핑몰에서 개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신뢰도도 높은 편이다.
반면 AS에 대한 구매자의 우려가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값이 싼 만큼 부대서비스에 대한 확인이나 피해 발생에 대한 고려도 충분히 해야 한다.
고장이나 불량사유가 발생했을 때 인지도가 높은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 교환 및 AS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중소 컴퓨터 제조업체와 인터넷 쇼핑몰들이 컴퓨터 PB상품을 판매하면서 AS망을 확대하는 데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컴퓨터 PB상품 구입시에는 AS와 사용부품에 대한 충분한 확인이 필수적이다.
▣주요 인터넷 쇼핑몰 컴퓨터 추천상품 표
쇼핑몰명=상품명=주요사양=가격
삼성몰=e라이프 SM800(17인치 평면 모니터)=펜티엄Ⅲ 800, 128MB, 30GB HDD=138만원
한솔CS클럽=LGIBM DTPKGEP2(17인치 평면 모니터)=펜티엄Ⅲ 866, 128MB, 40GB HDD=158만원
롯데닷컴=여성전용 핑키(15인치 LCD 모니터)=펜티엄Ⅲ 866, 128MB, 20GB HDD=165만원
인터파크=뉴드림벤치1=셀러론 700, 64MB, 20GB HDD=56만5000원
=뉴드림벤치3=펜티엄Ⅲ 800, 128MB, 20GB HDD=73만5000원
바이엔조이=아이플라츠 바이엔조이=펜티엄Ⅲ 866, 128MB, 40GB HDD=129만원
LG이숍=주연 1㎓-지포스(17인치 평면 모니터)=펜티엄Ⅲ 1㎓, 128MB, 40GB HDD=169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