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정보검색 객체관계형 DBMS 개발

대규모 DB구축을 요하는 전자도서관, 웹검색 엔진, 인트라넷서버 등에 핵심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대용량 정보검색 객체관계형 멀티미디어 DBMS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첨단정보기술연구센터 황규영 교수(전산학과)팀은 13일 지난 97년부터 4년간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3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정보검색(IR)과 DBMS 기능을 결합시켜 기존의 DBMS보다 월등한 처리속도를 갖춘 객체관계형 DBMS(모델명 오디세우스/OOSQL)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정보검색시스템은 이론적으로 최소시간에 가깝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로딩해 최대 8테라비트 크기의 정보량을 연결해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대용량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DBMS와 검색엔진의 장점을 모두 수용, 기존 DBMS 및 검색엔진이 지원하지 못하는 복수의 검색필드에도 활용 가능하다. 또 기존 상용검색시스템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동적 수정기능을 도입, 데이터 갱신·입력·삭제가 빈번히 이뤄지는 전자게시판 검색시스템 등의 분야에서도 시스템을 멈추지 않고 작업할 수 있다.

또 다양한 환경에서 응용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C/C˙˙ 프로그래밍언어용 OOSQL 클라이언트 라이브러리, 웹 기반 응용프로그램을 용이하게 개발할 수 있는 태그기반의 웹DBMS게이트웨이, 산업체 표준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인 ODBC/JDBC 드라이버와 같은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밖에 미세한 데이터파손시 회복기능, 동시성 제어는 물론 다수의 사용자를 지원하는 동적 수정기능, 멀티서버로 운영될 경우 버퍼 일관성 등을 보장하는 등 첨단기능을 제공한다.

연구팀은 이 제품을 네오위즈의 세이클럽 전자게시판 검색시스템과 마이씨크의 웹 검색엔진에 적용한 데 이어 대검찰청 법무·검찰 종합자료 검색시스템과 100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KAIST 전자도서관, 수리과학정보센터 논문검색시스템 등에 적용,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지난 97년 객체지향형 DBMS인 오디세우스/IR를 국내 웹 검색엔진인 네이버에 장착, 호평을 받았다』며 『이번에 개발한 객체관계형 DBMS도 국가정보 인프라를 구축할 핵심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