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이어니어사가 국내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롬 드라이브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70% 이상의 국내 DVD롬 시장을 석권한 파이어니어는 최근 삼성전기에 16배속 DVD롬 드라이브를 매월 2만대 가량 납품키로 하는 등 국내 DVD시장을 석권에 나섰다. 국내 연간 DVD롬 수요량이 5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파이어니어가 공급하는 물량은 상당한 수치다.
특히 이 제품은 국내 DVD롬 드라이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12배속이 아닌 16배속 제품이라 는 점에서 주목된다.
파이오니아는 또 오는 5월에는 영화 등을 녹화할 수 있는 DVD 드라이브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애플컴퓨터 최상위 기종인 733㎒ 파워맥에 「슈퍼드라이브」라는 이름으로 탑재된 바 있는 이 제품은 DVD뿐 아니라 CD도 재생·녹화할 수 있다.
이같은 파이어니어의 공세는 최근 DVD롬 드라이브 및 DVD플레이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어니어 국내 대리점인 엠아이에스(대표 손문일) 관계자는 『이제 국내에서도 PC에 DVD롬을 기본으로 장착할 만큼 한국 DVD롬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특히 국내 메이커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속도와 가격 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물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