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바이오벤처다.』
쌀, 달걀, 드링크제 등의 기능성식품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들이 「바이오벤처」임을 입증하고 나섰다.
최근 인간 유전자 지도 완성으로 바이오산업의 이미지가 「유전자」로 대변돼 정작 광범위한 바이오산업의 한 부류에 속하는 기능성식품 개발 벤처들이 「무늬만 바이오」로 오해받고 있기 때문.
항체 계란을 개발하는 에그바이오텍(http://www.eggbiotech.co.kr)의 이남형 사장은 『바이오로 대변되는 유전자 관련산업은 사실상 생물산업의 한 분야일 뿐』이라고 지적하고 『바이오산업에는 다양한 사업분야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실제 생물산업으로 대변되는 바이오산업에는 생물의약, 생물화학,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생물의학, 의료기기, 생물환경 등 11개 이상의 세부산업이 존재한다. 예컨대 씨감자 개발과 같은 분야는 생물농업에 암진단 시약이나 항체관련 분야, 유전자 치료제는 생물의약 분야에 속하는 등 그 갈래가 방대하다.
콜레스테롤 저하 기능이 있는 홍버섯과 기능성 쌀을 개발하는 대덕바이오(http://www.ddbio.com)의 성찬근 사장은 『기능성식품업체들은 바이오산업의 앞바퀴에 해당한다』며 『기능성식품들의 구체적인 성과물을 통한 수익으로 소위 하이테크(high-tech)으로 불리는 연구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사장은 또 『로테크(low-tech)사업이지만 국제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고 부가가치를 얼마나 창출하느냐가 핵심』이라며 『로테크사업이라 해서 「바이오가 아니다」라고 규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있는 드링크제 「콜제로」를 생산·판매하는 유진사이언스(http://www.eugene21.com)의 노승권 사장은 『하이테크사업은 상업화가 어렵고 효과검증 또한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며 『게놈사업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기능성식품 분야에서 보건관련 우수제품 품질인증 GH(Good Health)를 받은 유니젠(대표 이병훈 http://www.unigen.com)의 우성식 박사는 『기능성식품에 들어가는 소재도 신약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해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기능성식품을 대체의학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박사는 또 『기능성식품 개발과 신약 개발에는 똑같은 과학기술이 필요하다』며 『신약 후보 물질을 찾아내는 것과 동일한 과정을 통해 기능성 물질을 찾아내고 단지 이를 「식품」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이해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현예기자 yea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