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이동전화 단말기 및 시스템 수출 규모가 100억달러를 훨씬 넘어서 명실상부한 수출주력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CDMA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이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해 올 CDMA단말기 수출액은 전년보다(38억달러)보다 30% 이상 늘어난 50억달러를 상회하고 유럽방식(GSM) 단말기의 수출 역시 지난해 37억6000만달러에서 5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올해 10월중 200개 도시를 커버하고 가입자 규모가 약 1330만명인 CDMA망을 개통, 서비스에 들어갈 중국의 경우 이달 말이나 4월 초에 15억6000만달러 규모의 대규모 시스템 및 망사업 입찰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 등 국내 IT업체들의 시스템 수출가능성도 큰 것으로 정통부는 분석했다.
정통부는 이와 관련, 삼성전자가 기지국 장비에 있어 전체 규모 중 20∼30%를 획득하고 단말기 분야는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텔슨전자 등 국내 기업이 40∼50%의 시장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이와함께 베트남의 경우 1억8000만달러 상당의 시스템 및 단말기 수출이 예상되고 있으며 미국의 통신업체 스프린트와 버라이존 등에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상당규모의 단말기 및 시스템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CDMA시스템의 경우 중국·호주·러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중국·호주·브라질·홍콩·대만 등 47개 CDMA 채택국가 대부분에는 단말기와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GSM단말기 수출의 경우 노키아가 마산공장 생산라인을 대폭 증설해 공급여력이 늘어난데다 단말기 생산을 중단한 일부 유럽 업체들의 주문자 생산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CDMA단말기와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가 이뤄질 것으로 정통부는 내다보고 있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올 상반기중에 중국 베이징에 CDMA지원센터를 설치해 중소 CDMA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신규시장 발굴 지원을 위해 홍콩·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말레이시아·러시아 등에 시장 개척단을 파견키로 했다.
이와함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시장개척 컨설팅 기관으로 지정해 산·연·관간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기존 이동통신해외진출협의회에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