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주도해온 온라인 사진인화서비스시장에 최근 들어 대기업은 물론 대형 인터넷 포털까지 잇따라 가세해 디지털사진 관련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온라인 사진서비스시장의 활성화로 디지털사진의 촬영·출력·편집·인화 등에 사용되는 각종 장비시장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디지털사진 관련시장이 올해만 5000억원대, 3년 이내에 1조원을 상회하는 대형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돼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산업군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C&C가 최근 사내벤처팀을 통해 온라인 사진서비스 「사이버스냅(http://www.cybersnap.co.kr)」을 오픈한 데 이어 SK글로벌이 DPI(Digital Photo Imaging)팀을 발족해 자체 주유소망을 이용한 디지털사진 인화서비스사업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삼성테크윈도 4월초부터 이미 25만여 고객을 확보하면서 국내 최대의 사진사이트로 떠오른 「줌인(http://www.zoomin.co.kr)」을 통해 사진인화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또 야후·라이코스·아이러브스쿨·네띠앙·프리챌 등 대형 포털서비스업체들도 지난해 말부터 앞다퉈 디지털사진 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엔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한림창투·우리기술투자 등 벤처캐피털들이 이 시장에 손대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최근 들어 이래현상소·현대칼라 등 국내 굴지의 현상소업체들은 물론 편의점과 지하철 물류업체, 온라인 소액결제와 포인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카드업체까지 속속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온라인 사진인화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연간 1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기존 아날로그 사진시장이 디지털시대를 맞아 수년내 인터넷을 기반으로 디지털사진 인화서비스시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관련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계기로 온라인 사진서비스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조만간 국내에서도 이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디지털카메라 보급대수가 해마다 2배 이상 늘어나면서 200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네티즌 중 상당수가 이미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디지털사진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도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밝게 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디지털사진을 디지털DP점이나 온라인사진서비스를 이용해 출력하고 있는 이용자수는 아직 30여만명에 불과하지만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대기업과 수백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대형 인터넷 포털 등이 본격 가세함에 따라 이 시장이 급팽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