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선임대업체인 미국 레벨3사가 한국에 진출한다.
레벨3는 전선업체인 대한전선(대표 이청용), 자회사인 옵토매직(대표 김정훈)과 합작, 통신망 임대사업을 전담하는 벤처기업 레벨3(가칭)를 설립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울러 이들 3사는 국내 인터넷 및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겨냥, 광대역서비스 및 네트워크를 공급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
이번에 설립될 합작회사의 자본금은 242억원으로 대한전선·옵토매직과 레벨3가 각각 51대49의 비율로 투자하고 대한전선이 경영권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회사는 한국을 일본·홍콩·대만 등 주요 북아시아 시장과 연결하고 아시아 시장을 미국·유럽 등과 연결할 국제 해저케이블 시스템인 「타이거」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에 조만간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옵토매직의 김정훈 사장은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국내 초고속 인터넷 시장판도에 변화를 가져오고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레벨3의 CEO인 스티브 리들은 『그동안 통신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 세계 최대 광대역 시장 중 하나인 한국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시장에 진출한 레벨3는 회선임대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다국적기업으로 자본금 규모가 45억달러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