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통신망이라고 불리는 고속 전력선통신망(PLC:Power Line Communication)을 활용한 인터넷 시범마을이 국내 기술로 처음 구축됐다.
산업자원부는 14일 고속전력선 가입자망 개발프로젝트(총괄책임자 권영한 한국전기연구원장)의 현장 실증시험을 위해 신국환 장관과 국내외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서초동 대호빌딩에서 「전력선통신 인터넷 시범마을」 개관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속 전력선통신기술을 이용한 인터넷전화(VolP)·인터넷영상회의·홈네트워킹·인터넷TV 접속시험·홈오토메이션·원격검침 등이 서초동 10여 가구와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의 인터넷시범마을 현장에서 동시에 시연됐다.
전력선통신기술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통신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실험실 수준으로 진행돼 왔으나 옥외 가공배전선 환경에서 공개적으로 구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속 전력선통신기술은 전력공급용으로 광범위하게 설치돼 있는 전력선을 통신망으로 이용해 음성·데이터 등을 전송하는 첨단 신기술로 어느 전기 콘센트에서든지 새로운 접속선을 설치하지 않고도 초고속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회선당 투자비도 케이블TV의 절반, ADSL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권영한 연구원장은 『이번 행사로 고속 전력선통신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이 입증된 만큼 인터넷 시범마을과 5월 중에 실시 예정인 제주도 원격검침 시범사업을 통해 기술 신뢰도를 높여 올 하반기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