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환 한국IDC 사장
◇스토리지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인터넷 경제의 확산과 폭주하는 데이터 처리 및 백업 등의 수요 증가로 인해 정보기술(IT) 시장 중 가장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스토리지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76% 성장한 7억53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용량면에서는 107% 증가한 3431TB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스토리지 시장 중 외장형은 77%로 내장형보다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운용체계(OS)별로는 유닉스가 59%, 윈도NT 21%, 기타 20% 등이었다. 기술별로는 SAN 분야가 58%, NAS 분야 21%, DAS 분야가 21%로 SAN의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인해 전산투자가 다소 감소해 시장성장세가 다소 제약을 받고 있으나 올해부터는 인터넷 경제의 꾸준한 상승이 성장요인으로 작용해 약 29% 성장한 9억7100만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오는 2003년이면 중대형서버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SMS =지난해 국내 SMS(System Management Software)시장은 전년에 비해 40% 성장한 8800만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SMS시장이 이처럼 높은 성장률을 보인 이유를 살펴보면, 우선 중단 없는 서비스로 고객들로부터 안정성을 얻기 위해 기존의 복잡한 전산 환경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주는 SMS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해 상반기의 경기호황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xSP 등 서비스 업체들의 수요증가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5% 가량 성장한 1억1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산 환경이 인터넷 및 모바일(mobile) 환경으로 바뀌고 있고 이에 대한 관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xSP 등 서비스 업체들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시스템 관리를 위한 SMS에 대한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05년까지는 연평균 2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트워크 =지난해 국내 LAN시장은 전년에 비해 140% 가량 성장한 10억8900만달러 규모로 조사됐다. 수요처별로 보면 공공·교육 부문이 16%, 통신사업자가 41%, 대기업이 18%, 기타 24%로 정부의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의 조기추진에 따라 창출된 특수가 지난해 시장성장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기업 시장의 경우는 인터넷 경제의 성장으로 전반기 수요가 증가했으나 연말부터는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학내망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전반적인 수요 증가세가 유지됐다.
한국IDC가 지난해 말에 실시한 글로벌 IT 보고결과에 의하면 업종별 LAN 보급률은 평균 71%며, 세분 시장별로 보면 금융권 54%, 제조업 66%, 운송·서비스·통신·미디어 80%, 정부 60%로, 운송·서비스·통신·미디어 부문이 가장 높은 보급률을 보였다. 전송기술별로는 이더넷·고속이더넷(10/100Kbps)이 6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다소 성장한 9.2%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1억8900만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2005년까지는 연평균 25%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에는 IP를 기반으로 한 부가서비스의 다양화로 실질적인 수익을 얻고자 하는 서비스 업체들의 투자가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기업들의 웹 기반 네트워크사업에 대한 투자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