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학습지 시장 진입 성공

인터파크가 그동안 인터넷서점이 진출하지 못했던 미지의 영역인 학습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터파크(대표 이기형 http://www.interpark.co.kr)는 인터넷서점 「북파크」에 지난달 20일부터 초중고생을 위한 「전문 학습지 코너」를 개설한 이후 일일 평균 매출이 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33%나 껑충 뛰어올랐다.

인터파크의 북파크 팀에서는 폭증된 주문으로 예정된 날짜에 고객에게 배송이 지체되는 등 즐거운 비명이다.

인터파크는 인터넷 학습지의 성공요인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충분한 시간을 두고 데이터베이스 구축, 3000종의 DB를 확보한 것, 참고서·자습서 전문도매상과 계약을 맺어 원활한 공급선을 확보한 데서 찾고 있다. 또 인터파크가 종합쇼핑몰이기 때문에 다른 인터넷서점이 갖지 못한 DB생성과 포장, 배송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도 한 몫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진행중인 10대 대상의 이벤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가을동화CD·김현정CD·GOD뮤직비디오 중 한 장을 사은품으로 증정해 학습서의 주고객인 10대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것.

북파크 이선주 팀장은 『학습서 할인폭을 20%로 정해 동네서점과 최소한의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며 『신학기 특수이후 매출은 다소 떨어지겠으나 2학기 시즌에 맞춰 학습지 DB 확충, 거래선 확보 등을 통해 학습지 시장에서 자리잡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파크의 성공에 따라 다른 인터넷서점들도 시장 가능성을 타진하며 학습서 판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우북은 이미 지난달 학습서 전문몰을 열고 시장진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예스24·인터넷교보문고·알라딘 등 업계 선발업체들도 학습지 시장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학습서의 경우 일반 서적과 달리 일정량을 미리 구매해 두지 않으면 물량확보에 어려움이 따르고 고객들의 오프라인 구매 습성이 강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