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소모되지 않은 배터리를 충전시켰을 때 수명이 더 오래갑니다.』
지난 97년 결성된 동아대 화학공학연구회(KEMI http://www.kemiz.com)는 간단한 실험을 통해 「이동전화 배터리는 방전 후 충전해야 그 수명이 오래간다」는 속설이 잘못된 것임을 증명해냈다.
매주 주제별 세미나를 통해 순수학문인 화학에 대한 열정을 키워가는 KEMI는 「화학공학 강대국」을 꿈꾸는 50여명의 젊은이들이 모인 공부터다.
KEMI는 학기마다 한번씩 선배들이 연구한 자료와 소장자료를 모아 소논문 책자를 발간할 만큼 화학공학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자발적으로 팀을 구성, 커리큘럼을 만들어 「화학도의 소양」을 연마하는 한편 졸업생이나 명사초청 강연회 개최, 영어 스터디, 자체 인터넷 교육, 공개발표회 등을 통해 화학공학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또 부산지역 화학 관련 학과들과의 교류를 통해 폭넓은 학문교류뿐만 아니라 화학공학 관련 산업체 탐방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쉽게 받아볼 수 있도록 세미나 자료와 화학공학 관련 자료를 매주 업데이트해 일반 학생들의 화학공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도 일조한다.
「대접받기 어려운데다 취업도 힘들다」고 평가되는 화학공학에 대한 선입견을 깨기 위해 열악한 실험환경도 이겨내겠다는 KEMI는 화공제품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사용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지적했다.
재료금속화학공학부 2학년 박수진씨는 『학회원 모두 장학생』이라며 『빡빡한 세미나 일정에도 불구하고 밤을 꼬박 지새워서라도 자신들의 몫은 미루지 않고 알아서 해낸다』고 소개했다.
박씨는 또 『화학이 실제 생활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KEMI에 꼭 들려야 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명예기자=김남희·동아대 morning-bel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