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재료공학과 김태정씨(25)는 자신이 가입한 이동통신회사의 멤버십 카드를 이용해 영화를 무료로 관람한다.
지난해까지 이동통신회사를 선정하는 기준은 우수한 통화품질과 저렴한 가격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이동통신회사의 통화품질이 일정수준 이상의 고품질이 일반화되면서 각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의 혜택이 이동통신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로 등장했다.
김씨는 『어느 이동통신회사든지 통화품질은 대동소이하다』며 『여러 이동통신회사를 비교해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 회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이동통신회사들은 경쟁적으로 적립제휴업체를 확대하는 한편 각종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세대들에게 이동통신회사의 멤버십 카드는 생활필수품이다.
가입비와 연회비가 없는 이동통신회사 멤버십 카드의 혜택범위는 고객이 할인제휴점과 적립제휴업체를 이용할 때 10∼50% 할인 또는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은 물론 인터넷, 영화, 놀이동산 무료이용까지 광범위하다.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박미라씨(21)는 『친구들 가운데 먹거리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레스토랑 혜택이 강한 회사를, 레저를 자주 즐기는 친구들은 레저 혜택이 많은 멤버십 카드를 제공하는 이동통신회사를 선택한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학원강사인 박진화씨(27)는 『각 이동통신회사들이 내세우는 제휴업체 수는 많지만 정작 쓸모있는 제휴점은 별로 없다』며 『막대한 홍보비용 남용과 쓸데없는 제휴점의 확대비용을 오히려 고객들에게 떠넘겨 경제적 부담만 늘어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비쳤다.
<명예기자=박영철·인하대 autofee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