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을 앞두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에 우범여행자 사전 선별시스템이 구축되고 PDA 및 전자태그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과학화된 선진기법의 e감시체제가 도입된다.
관세청은 오는 29일 개항 예정인 인천 국제공항의 여행자 감시체제를 21세기에 걸맞은 정보화·과학화된 e감시체제로 전환, 우범 여행자를 자동 적발해 정밀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관세청은 미국과 호주·뉴질랜드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선진형 여행객 감시제도인 우범여행자 사전 선별시스템(APIS)을 도입, 승객 정보를 비행기가 이륙한 직후에 상대국으로부터 입수해 입국시 우범 여행자에 대한 추적감시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APIS를 통해 사전선별된 우범여행자가 입국심사대 통과시 자동 판별된 정보를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를 소지한 세관 순회감시팀에 실시간으로 통보함으로써 물샐 틈 없는 우범 여행자 감시체제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X레이 검색결과에 따라 우범 화물에 대해서는 기존 플라스틱 태그 대신 전자 태그를 부착, 여행자가 면세통로 통과시 바닥에 매설돼 있는 전자감응기의 작동에 따라 신호음이 발생토록 함으로써 우범 화물을 찾아낼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이와 함께 관세청은 여행자 정보 시스템을 구축, 마약 및 조직 밀수범 등 10만여명의 우범자를 우범성 요인별로 통합, 전산관리하게 된다.
이때 비행기 탑승 여행자(보통 비행기 1편당 250명)의 위험도는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순위를 매기게 되며 검사 대상자(비행기 1편당 3명)를 전문적인 정보분석 요원이 선정하게 된다.
이밖에도 관세청은 인천국제공항에 정보분석팀을 설치, 정확한 여행자 정보분석 및 우범 여행자 선별, 검색 활동 등을 전담케 했다.
관세청은 이러한 e감시체제의 구축을 통해 소수의 우범여행자는 철저히 검색하는 대신 대다수의 일반여행자는 신속 편리하게 통과시킴으로써 우범 여행자 적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예산 및 인력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정보화, 과학화된 첨단장비를 이번 인천국제공항 세관 감시 행정에 도입함으로써 물샐틈 없는 감시 행정이 가능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