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이 아동용게임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이투소프트·조이맥스·디지털드림스튜디오 등 게임업체들은 최근 PC게임시장에서 「하얀마음 백구」 「쿠키샵」 등 아동용게임이 3만장 이상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모음에 따라 TV용 애니메이션과 인기 만화 등을 원작으로 한 아동용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아동용게임의 경우 제작기간이 짧고 개발비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캐릭터가 어린이들에게 호응받을 경우 상당한 매출을 올릴 수 있어 게임개발에 참여하는 업체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다음달 15일 인기 아동용게임 시리즈인 「짱구는 못말려 4」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시리즈의 경우 조이패드, 2인용 화면분할 모드 지원 기능 등이 추가됐으며 그래픽도 크게 개선됐다.
이투소프트(대표 서인석)는 최근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무한엔터테인먼트(대표 변강문)와 제휴를 맺고 KBS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TV 애니메이션인 「무지개요정 통통」을 게임으로 개발, 오는 5월 출시키로 했다.
이투소프트는 무한엔터테인먼트로부터 「무지개요정 통통」의 캐릭터 및 배경, 주제가 삽입곡과 애니메이션 동영상 등을 제공받아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다.
조이맥스(대표 전찬웅)는 최근 서울무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TV용 애니메이션 「탱구와 울라숑」을 게임으로 개발키로 했다. 「탱구와 울라숑」은 오는 23일부터 KBS TV를 통해 방영되며 5월경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디지털드림스튜디오(대표 이정근)는 최근 「디키(디지털키드)」라는 아동용게임 브랜드를 만들고 게임개발에 나섰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6∼7종의 타이틀을 자체 개발, 시장에 내놓고 오는 4월에는 해외에서 수입한 3D 액션게임인 「카오팡팡」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하얀마음 백구」 「부메랑파이터」 등을 히트시킨 키드앤키드닷컴(대표 김록윤)은 영어와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 「워드마스터」를 개발, 이달 말부터 베타테스트에 나설 예정이며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한 PC게임 개발에도 착수, 올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인간이 되기를 희망하는 동물들을 소재로 한 액션게임 「아스파이어」를 개발, 9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키드앤키드닷컴의 김록윤 사장은 『컴퓨터 조기교육이 확대되고 국산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아동용게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이들에게 맞는 캐릭터나 게임성을 구현하지 못하면 의외로 시장에서 고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