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굴뚝산업으로 꼽히는 제지업계에도 e비즈니스 바람이 불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지업체들은 자사 「e비즈니스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우선 내부시스템 효율화 작업에 주력하고, e비즈니스 핵심 솔루션 중 하나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ERP도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사내 업무효율화를 추진하겠다는 의도도 있지만 특히 조만간 출현할 것으로 전망되는 e마켓플레이스에 효율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장주도 업체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EC) 시범업종 확대 선정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이미 한솔제지·세림제지 등을 중심으로 제품의 표준화 작업을 추진중이다.
신무림제지는 「내부 인프라 변화 촉진, e마켓플레이스 운영 개시, e마켓플레이스의 효율화 및 글로벌리제이션」이란 3단계 e비즈니스 전략에 따라 우선 ERP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지난해 ERP 도입을 추진하다 일단 보류했던 세림제지는 상반기에 생산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e비즈니스 구현을 위한 내부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올해 안에 ERP 구축을 목표로 약 2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지난해 초부터 제지업체로는 유일하게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한솔제지도 그룹 차원의 후원 아래 1단계 국내 e마켓플레이스 개장에 이어 아시아 업체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e마켓플레이스 구축까지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특히 ERP구축 등을 e비즈니스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제지업계에서는 처음으로 ERP를 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국제지는 자사 웹사이트에 결재시스템, 자금시스템을 연동시키는 등 실질적인 B2B사이트로 확장시킬 방침이며 이를 위해 내부 시스템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e비즈니스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