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시황>

지난주 최대의 빅 뉴스는 단연 나스닥의 2000선 붕괴와 다우지수 1만 시대 마감이었다.

나스닥시장은 지난주 2000선을 지키지 못했고 주말(현지시각 16일) 1900선도 힘없이 무너져 결국 1890.91로 한주를 마감, 기술주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나스닥지수는 28개월만에 최저치며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7주간 계속 내림세를 보인 것은 21년만에 처음있는 일이기도 하다.

다우지수도 일본발 금융위기와 기술기업의 실적악화 경고로 14일 1차로 1만선이 붕괴된 데 이어 16일(현지시각) 9900선 아래로 추락, 기술주는 물론 미국경제 전반에 암운을 드리웠다.

다우지수의 1만선 붕괴는 나스닥의 2000선 붕괴보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다우는 그동안 기술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동안 기술주에 국한됐던 주가하락이 가치주 중심의 블루칩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불안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로써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에서 0.75%의 과감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마저도 큰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월가의 지배적 의견이다.

지난주도 나스닥 대표기업들의 실적악화 전망이 줄을 이었다. 16일 오라클·컴팩에 대한 수익악화 경고가 있었고 컴퓨터사이언스는 실적악화 우려 발표로 하루에 주가가 39% 폭락하기도 했다. 컴퓨터사이언스는 미국 3위의 컴퓨터서비스업체로 올 1·4분기 중 수익이 3분의 2 정도로 감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컴팩도 실적악화로 5000명의 감원을 발표했고 세계 굴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MS도 실적하향이 우려되는 등 IT주들의 수익악화 전망이 쏟아져 나온 한 주였다.

특히 나스닥지수·다우지수·S&P지수 등 주요 지수는 물론 본지가 소개하고 있는 나스닥시장 주요 기업의 주가도 일제히 전주보다 하락한 상태로 한주를 마쳐 지난주 미국시장이 겪은 충격을 실감케 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나스닥시황표|

<주요지수 주가동향>

지수구분=3월 9일=3월 16일=등락=등락률(%)

나스닥=2052.78=1890.91=-161.87=-7.9

다우=10644.62=9823.41=-821.21=-7.7

S&P=1233.42=1150.53=-82.89=-6.7

반도체=593.44=541.26=-52.18=-8.8

인터넷=195.15=179.65=-15.50=-7.9

<주요 IT종목 주간동향>(단위:달러)

기업=업종=3월 9일=3월 16일=등락=등락률(%)

두루넷=인터넷서비스=3.00=2.50=-0.50=-16.7

미래산업ADR=반도체장비=2.81=2.00=-0.81=-28.8

하나로통신ADR=인터넷서비스=2.50=2.22=-0.28=-11.2

이머신즈=PC소매=0.31=0.28=-0.03=-9.7

AOL=인터넷포털=42.87=39.35=-3.52=-8.2

야후=인터넷포털=17.00=13.56=-3.44=-20.2

아마존=전자상거래=12.25=11.00=-1.25=-10.2

인텔=반도체=29.44=27.88=-1.56=-5.3

모토로라=반도체=15.55=14.00=-1.55=-10.0

IBM=컴퓨터=99.29=90.10=-9.19=-9.3

HP=컴퓨터=30.25=28.10=-2.15=-7.1

마이크로소프트=소프트웨어=56.69=54.56=-2.13=-3.8

루슨트테크놀로지스=통신장비=12.34=9.99=-2.35=-19.0

퀄컴=통신장비=51.94=50.31=-1.63=-3.1

시스코시스템스=통신장비=20.63=19.94=-0.69=-3.3

SBC커뮤니케이션스=통신서비스=45.00=42.14=-2.86=-6.4

AT&T=통신서비스=23.61=22.90=-0.71=-3.0

셀레라지노믹스=생명공학=38.12=33.04=-5.08=-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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