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빗(CeBIT)2001>전시관 소개-특별관에 가면 미래가 보인다

◆전세계 내로라하는 정보기술(IT)업체 8015곳이 참여하는 이번 세빗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곳은 바로 특별전시관(special events)이다. 특별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에는 차세대 IT기술들이 대거 몰려 있어 IT기술의 현주소와 미래를 읽을 수 있다.

블루투스, 리눅스, 디지털가입자회선(DSL:Digital Subscriber Line), 광채널 등이 이의 대표적 기술이다. 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한창 기승을 부리는 해킹을 조명할 수 있는 정보사회관도 이곳에 있어 눈길을 끈다.◆

◇블루투스관(1번홀, 5d4) = 블루투스는 에릭슨(스웨덴), 노키아(핀란드), 인텔(미국), IBM(미국), 도시바(일본) 등 세계적 IT기업들이 지난 98년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을 표준화하기 위해 결성한 블루투스 컨소시엄(SIG:Special Interest Group)에서 처음 제안됐다. 현재 스리콤,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2000여 기업이 가입돼 있다. 블루투스란 이름은 10세기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통일한 바이킹 해럴드 블라탄드(Herald Blaatand)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블루투스는 저비용으로 단거리에 있는 정보기기들을 무선으로 연결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노트북PC와 휴대폰, 그리고 개인휴대단말기(PDA), 웹패드 같은 휴대단말기기들이 그 대상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프린터, 팩스머신, 키보드, 조이스틱과 같은 주변기기들을 선 없이 정보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블루투스관을 방문하는 참관객들은 이 기술을 응용한 각종 전자제품 통신 및 모바일 컴퓨팅 제품은 물론, 휴대폰과 사무기기 그리고 전자상거래와 홈네트워킹 등에 사용되는 각종 블루투스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출품되는 주요 제품들은 △개인위성수신시스템 △휴대폰(모바일 폰) △휴대라디오 장비 △항법장치(내비게이션시스템) △네트워크 연결 서비스 △고급안테나 시스템 △라디오 페이징 장비 △인공수신기 △텔레매틱스 △부가가치 서비스 등이다.

◇리눅스관(3번, 6번홀) = 91년 대학생이던 리누스 토발즈가 창안한 윈도의 강력한 대항마인 유닉스의 열풍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커널 2.4가 발표돼 그동안 리눅스 진영의 최대 약점이었던 기업시장 공략에 어느 때보다도 유리한 입장이다. 그리고 애플리케이션의 부족을 메울 리눅스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툴도 쏟아져 나와 리눅스 진영을 한층 더 들뜨게 하고 있다.

이런 열기를 반영, 올해 리눅스관은 여느 때보다도 많은 관심을 모으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멀티태스킹, 가상 메모리, 세계최고속 TCP/IP 드라이브 등을 지원하는 제품들이 주목의 대상이다.

선보이는 주요 제품군은 △애플리케이션 지향 솔루션 △클라이언트 서버 기술 △통신(커뮤니케이션) △고객소프트웨어 개발 툴 △데이터베이스 개발 툴 △데스크톱 지원 제품 △문서관리시스템 △각종 하드웨어 △정보기술 서비스 △인터넷·인트라넷·엑스트라넷 제품 △멀티미디어 지원 제품 △네트워킹 제품 △프로그래밍언어 △보안 관련 제품 △서버 및 시스템 제품 등이다.

◇DSL관(6번홀) = 초고속인터넷 구현의 선두주자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0회선의 구리 전화선이 있지만 이들은 전화나 팩스, 그리고 컴퓨터와의 연결이 너무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디지털가입자회선은 컴퓨터와 텔레비전을 연결하는 전화선을 최고 초당 9Mb까지 고속으로 연결해 준다. 이는 모뎀보다 300배나 빠르고 또 종합정보통신망이라 일컫는 ISDN보다도 70배나 빠른 속도다. 이에 따라 DSL은 통신환경의 병목현상을 없애주고 초고속 인터넷을 실현하는 강력한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에 출품되는 주요 제품군은 △액세스 네트워크 △컨설팅 서비스 △관리 분야 △모뎀 네트워크 서비스 △네트워크 △반도체 △시험장비 등이다.

◇광채널관(6번홀) = 광채널은 인터넷프로토콜(IP)과 SCSI를 포함해 다양한 전송프로토콜을 관장하고 있는데 초당 1Gb급의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여러 종류의 광채널제품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워크스테이션과 서버, 그리고 스토리지 등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토털시스템 솔루션으로서의 광채널 제품들이 주목의 대상이다. 주요 제품군에는 △네트워크스위치 및 모니터링시스템 △어댑터 △컨트롤러 △데이터백업솔루션 △광채널드라이브 △SAN 솔루션 및 관리 △SCSI스토리지 △스토리지 제품 △스위칭장비 등이 있다.

◇정보보안센터관(23번홀) = 조사에 따르면 해커와 바이러스의 공격이 최근 3년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를 대소동으로 몰아넣은 러브레터 바이러스 하나만으로도 세계는 약 200억마르크의 피해를 봤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침입탐지시스템, 방어벽 등 전통적인 보안 제품들만으로는 급증하는 크래커의 악의적인 공격을 제대로 차단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는 보안에 필요한 각종 첨단제품들을 보여준다. 이는 특히 기업의 비즈니스 과정이 점점 복잡 다양해짐에 따라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CEFIS(Center For Information Security)는 정보보안의 첨단으로 지난 수년간 세빗에서의 IT 보안에 관한 모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인공비즈니스(23번홀) = 인공위성 기술에 대한 시장 현황과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인공위성과 관련된 특허 보유 업체는 물론 장비업체, 그리고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첨단 제품과 신기술을 선사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