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婚需)>신세대 신혼부부는 어떤 가전 좋아하나

시대가 바뀌면서 예비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혼수가전 품목도 크게 변하고 있다. 테크노마트 홍보대행사인 프라임커뮤니케이션이 최근 전자상가를 찾는 미혼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앙케트조사에 따르면 「난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품목으로 남자는 컴퓨터, 여자는 식기세척기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남자 응답자 가운데 두번째로 선호하는 품목은 디지털TV며 다음으로 고급오디오·DVD플레이어·디지털캠코더 순으로 조사됐으며 여자 응답자들의 경우 대형냉장고·디지털캠코더·김치냉장고·컴퓨터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 선호 품목 5위권에서 디지털TV, DVD플레이어, 디지털캠코더 등 디지털 제품군이 2, 4, 5위를 차지해 최근의 디지털 트렌드를 대변했고 2, 3, 4위를 차지한 제품군은 모두 AV 제품으로 절반에 가까운 미혼남성들이 여가활용을 위해 AV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디지털TV·DVD플레이어를 비롯한 디지털 가전제품이 혼수패키지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지난해까지 일부 선택사양이었던 디지털캠코더와 컴퓨터도 이제는 혼수필수품으로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혼수가전시장에도 디지털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실제 대우전자가 최근 자체 판매망을 통해 신세대 혼수 고객의 구매패턴을 조사한 결과 예비 신혼부부들은 컬러TV를 비롯해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등 모든 전자제품에 걸쳐 각종 디지털 센서가 부착된 디지털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 3사를 비롯해 유통업체들이 디지털 제품을 선호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을 겨냥해 각종 보급형 디지털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디지털 선호 추세와 맞물려 올해는 복합·융합형 제품이 신세대 혼수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