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6)게임-인터뷰; 넥슨 이민교 사장

온라인게임분야는 국내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 마케팅능력만 갖춘다면 국산 온라인게임도 얼마든지 해외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때문에 선발 온라인게임업체들의 해외진출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게임업체인 넥슨의 사장이자 12개 온라인게임개발업체들의 모임인 온라인게임개발사협의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민교 사장으로부터 넥슨 및 협의회 차원에서 앞으로의 수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현재 넥슨은 미국과 일본에 현지법인이 있다. 미국에서는 「넥서스」와 「다크에이지스」의 상용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퀴즈퀴즈」와 「쉐터드 갤럭시」를 베타서비스중인데 곧 상용화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바람의 나라」와 「일랜시아」를 상용화하고 있다. 앞으로 「퀴즈퀴즈」 무선인터넷게임의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일본에서만 약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프랑스에서는 「바람의 나라」, 싱가포르에서는 「어둠의 전설」이 각각 라이선스계약을 맺어 서비스하고 있다. 곧 로열티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의 해외마케팅전략은.

▲해외마케팅은 철저하게 현지법인과 파트너에 일임해 현지시장에 가장 적합한 마케팅방식을 취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과금시스템이 천차만별인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또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넥슨게임을 알리기 위한 홍보 및 게임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동경게임쇼에 참가했으며 22일부터는 미국에서 열리는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에도 참여한다. 앞으로도 1년에 한번 정도는 유명 게임쇼에 참가해 해외사람들에게 낯선 온라인게임에 대한 소개와 넥슨게임을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온라인게임개발사협의회 차원의 수출 활성화 방안은.

▲국내 온라인게임의 개발능력은 세계 어느곳에 내놔도 손색이 없기 때문에 마케팅능력만 뒷받침된다면 온라인게임의 수출가능성이 매우 높다. 회원사가 해외진출 노하우를 공유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 해외에 공동진출하는 방안도 상호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온라인게임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협의회가 적극 노력할 것이다.

-온라인게임업체들이 해외진출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함께 사업을 진행해 나갈 해외파트너를 선정하는 것이다. 온라인그래픽게임의 경우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서비스했고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온라인게임이 그리 활성화해 있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극소수의 해외 게임회사들을 제외하고는 온라인게임에 관한 개발·운영·지원 경험을 가진 회사가 거의 없다. 특히 온라인게임은 네트워크기술 및 서버운용능력이 매우 중요한데, 서버운용능력이 있으면 게임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고, 게임개발능력이 있으면 네트워크기술이 없는 회사가 대부분이라 어느 한쪽을 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이더라도 외국인의 정서에는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게임기획단계에서부터 해외서비스를 염두에 둬야 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