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CD프로젝터가 과열경쟁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반면 안방극장을 꾸밀 수 있도록 가정용에 적합한 디지털라이트프로세싱(DLP)방식의 프로젝터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LCD프로젝터가 LCD패널을 이용해 투사하는 반면 DLP프로젝터는 미국(TI사)에서 개발한 디지털 마이크로 미러 디바이스(DMD:Digital Micro mirror Device)로 형성된 반도체 소자를 이용해 투사한다. 따라서 고휘도가 가능하며 특히 크기와 무게가 LCD프로젝터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홈시어터용으로 적합하다.
MIS상사(대표 손문일)는 최근 대만 에이서사의 신모델 DLP프로젝터 3종(7765PA·7763PA·7763PS)을 들여와 시장에 내놨다. 이 제품은 DVD방이나 홈시어터용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2m 거리에서 60인치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국 인포커스사의 한국총판인 태석상사(대표 박유영)는 1300안시루멘급 휴대형 DLP프로젝터 LP350과 LP340 두 모델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일반 노트북PC와 비슷한 무게인 3㎏에 불과하며 400 대 1의 높은 명암비와 1300안시루멘급으로 홈시어터 구현이 가능하다.
소니코리아(대표 장병석)는 이미 홈시어터 전문용 「VPL-VW10HT」를 내놓고 본격
적인 판매활동을 들어간 상태다. 가정용에 초점을 맞춘 이 제품은 DRC회로를 채택, 화질을 높이고 냉각팬 소음을 대폭 줄였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고가를 이유로 특정 장소에서만 사용되던 프로젝터가 최근 대중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가정용 홈시어터를 중심으로 한 프로젝터 수요가 늘어나면서 업계는 홈시어터 구현이 가능한 DLP프로젝터를 서둘러 내놓고 있어 올해 4만대 정도로 예상되는 프로젝터시장에서 DLP제품이 1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