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오프라인 서점인 교보문고가 인터넷을 통한 할인판매에 나설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관련업체들이 초긴장하고 있다.
인터넷교보문고(대표 김년태)는 지난달 1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출판인회의에 인터넷서점들의 할인판매 행위를 방해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린 직후 내부적으로 할인판매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서점들이 할인판매를 하기 전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해 온 교보문고는 온라인 서점들의 할인판매 이후 온라인시장에서 크게 고전해 왔으며 가장 적극적으로 온라인 서점들의 할인판매에 반대해 왔다.
업계에서는 인터넷교보문고가 할인판매를 실시할 경우 시장재편은 물론 국내 도서 유통시장과 출판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교보문고의 할인판매 여부는 오는 26일 열릴 예정인 전국도서유통협의회(회장 이창연)의 회장단 회의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전국도서유통협의회에서는 인터넷서점이 10% 할인판매와 5% 마일리지제도 도입 등 총 15%를 할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교보문고의 한 관계자는 『교보문고는 기본적으로 도서정가제를 지지하며 26일 전도협이 할인판매와 관련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약 의견조율의 안될 경우 다른 인터넷서점들처럼 할인판매를 실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서 정가제를 지켜야 한다는 내부 여론이 적지않아 인터넷 교보문고의 도서 할인판매 실시 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같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