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주도할 IT전략품목>(8)SAN

최근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과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대용량 스토리지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 온라인상에서의 정보유지 필요성, 의사결정 지원정보의 수집 및 추적에 대한 필요성, 서버 통합, 비즈니스 중심 애플리케이션으로의 PC 서버 움직임, 애플리케이션의 복잡성 증가 등 다양한 요인들도 이러한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높은 신뢰성과 성능, 내장애성(fault tolerance) 그리고 통합된 관리와 고속 백업이라는 요구에 대한 솔루션으로 등장한 것이 SAN(Storage Area Network)이다.

SAN은 기본적으로 스토리지 전용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스토리지에 대한 고속 액세스와 일원적인 관리 그리고 확장성과 내장애성을 높이는 것이 주목적이다.

특히 SAN은 광채널(FC:Fiber Channel) 하나에 의해 구축된 망이기 때문에 기존 SCSI(Small Computer System Interface)에 의한 접속보다 상대적으로 고속인데다 케이블이 길고 접속 대수를 증가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분산 네트워킹에서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SAN 기술은 원격지를 상호 접속하는 것은 물론 모든 스토리지 장비를 연결함으로써 공유된 다중-호스트 스토리지의 망 아키텍처를 가능케 하기 때문에 조만간 목표중심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키는 집중화된 망을 위한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AN의 구성요소인 FC는 88년 IBM·선·HP에 의해 병렬 SCSI, HiPPI 및 ESCON 등과 같은 기존 스토리지 인터페이스에 대한 대체 인터페이스로 개발돼 94년 ANSI X3T11의 개방형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일반적으로 망 스토리지 분야의 대표적인 솔루션으로는 NAS(Network Attached Storage)와 SAN을 들 수 있는데 NAS는 90년대 중반부터, SAN은 98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일고 있다.

최근 들어 효율적인 스토리지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전세계의 망 스토리지 솔루션 시장 규모는 20억달러 정도로 추정되며 오는 2004년까지 50% 이상의 연평균 복합성장률을 기록할 것을 예상, 약 1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8년 FC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지 시스템 세계 시장 규모는 2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병렬 SCSI가 출하대수 측면에서 2002년께 60%를 차지하고 외장형 스토리지와 서버간 접속에서는 FC가 2002년 전체 시장 규모의 63%를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SAN 공급업체 중 IBM과 EMC는 ESCON/FICON(FIber CONnector)을 이용해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선·마이크로시스템스·HP 및 컴팩 등은 FC 기반의 스토리지 시스템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국내 대규모 스토리지 시장은 EMC와 히타치 계열의 레이드 생산업체(효성인포메이션·LG히다찌 및 HP OEM) 그리고 IBM 등이 점유하고 있다.

전세계 NAS 시장은 기업용 및 워크그룹 레이드세그먼트의 성장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97년부터 2001년까지의 연평균 복합성장률 84%의 대부분이 망 프로토콜 지원이 가능한 레이드 하부시스템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NAS 시장은 2003년까지 약 1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현재 모든 NAS 제품의 72%를 점유하고 있는 SCSI 드라이브는 ATA와 FC 드라이브가 점차 늘어나면서 2003년에는 50%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가 대리점을 통해 영업을 개시한 90년대 중반 NAS를 소개했으며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를 비롯해 오스펙스·EMC·맥스터 및 퀀텀 등 해외 공급업체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