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총괄(대표 이윤우)은 올해 스마트카드용 칩 사업에서 지난해에 비해 5배 성장한 1억3000만달러를 올릴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스마트카드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 반도체 및 운영시스템으로 구성된 칩을 탑재한 플라스틱 카드로 전자상거래·통신·금융·교통 등의 분야에서 두루 쓰여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9년부터 통신용인 가입자확인모듈(SIM)을 공급하면서 스마트카드 칩 사업을 시작, 지난해 27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세운 매출목표의 60%를 이미 수주했다고 밝혔다.
또 외산 제품에 내준 국내 교통카드·전자화폐·뱅킹(banking)카드용 칩 시장에 적극 뛰어들어 수입 대체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오는 2003년께 SIM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 1등 제품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카드용 IC 제조를 위해서는 제품 특성상 △메모리 기술 △비메모리 기술 △원칩화 기술 등이 요구되는데 우리는 관련 기술을 모두 갖춰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올해 스마트카드 시장은 올해 34억달러, 2003년께 63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