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 발사될 다목적 실용위성 2호(아리랑 2호)의 위성 발사체로 중국 「장정(長征·모델명 LM-2C)」이 선정됐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소는 20일 과기부·산자부·정통부 등의 지원으로 개발중인 아리랑 2호의 발사체 선정을 위해 해외 우주항공 전문업체로부터 사업신청서를 제출받아 평가한 결과 중국의 장정발사체가 발사체의 신뢰성, 발사장의 시설 및 가격면에서 최고점수를 받아 21일 총 1685만달러에 발사용역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사체 선정에는 미국 「콤세트 1호」, 독일·러시아 합작의 「유로코트」, 인도의 「엔트릭스」, 중국 「장정」 등 4개 발사체가 참여했다.
아리랑 2호의 발사체로 선정된 LM-2C는 길이 40m, 총중량 213톤의 중국 장정공사가 자체 개발한 발사체로 추진연료로 1·2단은 액체연료를, 궤도진입용 상단은 고체연료를 각각 사용하고 있다.
아리랑 2호는 중국 남서부에 있는 북위 28.2도, 동경 102도의 사천성(四川省) 서창(西昌)발사장에서 2004년 4월에 발사될 예정이다.
중국 장정공사는 이 발사체를 이용, 지금까지 총 21회 발사해 모두 성공했으며 이 중 7회는 저궤도 통신위성인 이리디움위성을 발사했다.
아리랑 2호는 고도 685㎞, 궤도 경사각 98.13도의 태양동기 원궤도를 돌면서 고해상도 영상자료를 지구로 전송할 계획이다.
아리랑 2호는 해상도 1m급 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으로, 개발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대우중공업·두원중공업·한화·대한항공·전자통신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센터가 각각 참여하고 있으며 유럽 다국적기업인 아스트리움사와 이스라엘의 엘롭사가 각각 참여하고 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