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비전(대표 이통형)이 출시한 콜러ID 기능 내장형 전화기의 송수화기를 들면 이용자는 기분이 상쾌해진다. 향기치료법을 전화기에 도입해 전화로 인한 각종 스트레스와 현대인의 중압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접근한 것이다.
지난 2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이 향기나는 콜러ID 전화기는 900㎒ 유무선 자동응답전화기로 발신번호표시 기능은 물론 수화기를 들면 식물 향기가 충전기 바닥에서 흘러나오는 독특한 기능을 채택했다. 따라서 이용자는 일반 전화와 콜러ID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분 전환의 도구로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아이즈비전 관계자는 『이 콜러ID 전화기는 24만원대의 고급형이지만 현재 대형할인점 등 전화기 판매유통점을 통해 판매수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한다. 아이즈비전이 콜러ID 전화기에 향기치료법을 도입하게 된 것은 이 회사가 걸어온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92년 부산·경남 지역 무선호출사업자인 부일이동통신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무선호출사업이 퇴조를 걷자 지난해 회사 이름을 「아이즈비전」으로 바꾸고 홈쇼핑·초고속인터넷서비스·인터넷 국제전화·멀티미디어 단말기사업 등 e비즈니스 전문기업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아이즈비전은 지난해 전화기 생산 전문업체인 한창탑폰을 인수, 수십년간 쌓아온 전화기 개발 기술 및 고객마케팅 노하우를 흡수해 이 과정에서 향기요법의 「아로마테라피」 전화기가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진호기자 j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