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르네 그룹 로베르토 마자로회장

세계적인 상업용 냉장·냉동 쇼케이스 전문기업인 이탈리아의 아르네(ARNEG)그룹이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지난 99년 9월 307만달러를 투자해 삼성전자와 합작으로 아르네삼성(공동대표 정규조·모로시노토)을 설립한 아르네그룹의 로베르토 마자로(Roberto Marzaro·62) 회장은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르네삼성은 매우 만족스러운 성과를 보여줬다』며 『증자와 외부 자금조달을 통해 한국공장을 신축 증설, 아시아의 전진기지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자로 회장의 추가 투자 방침에 따라 아르네삼성은 연내 40억원을 투입해 광주시내 외국인 전용공단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할 예정인데 전체 투자액 중 20억원은 합작비율(81대19)대로 증자를 단행하고 나머지 20억원은 국내 또는 이탈리아에서 외부 조달하기로 했다.

또 공장 증설을 통해 쇼케이스 이외에 계산대·선반 등 할인점·편의점·슈퍼마켓용 토털 솔루션을 생산하고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200만달러)을 본격화해 올해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3년내 매출을 600억∼

7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르네삼성과 한국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한 만큼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마자로 회장은 『선반진열대 분야의 기술력을 갖춘 한국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기 위해 적당한 업체를 물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의치 않을 경우 단독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자로 회장은 『할인점이나 슈퍼마켓 등 고객을 위해 첨단 기술을 이전하는 것 못지 않게 최종 소비자들을 위해 환경친화적이면서 절전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신기술과 신제품을 한국에 우선적으로 도입시켜 한국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한몫할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