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그룹(HMG)이 코스닥 등록기업인 한길무역의 경영권을 인수해 코스닥시장에 백도어리스팅(우회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미디어그룹은 21일 한길무역이 실시하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 회사의 주식 22만5000주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MG는 한길무역이 발행하는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와 21억원 어치의 신주인수권부사채도 인수키로 해 이번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이 완료되면 한길무역 총 지분의 40% 정도를 소유하게 된다.
HMG는 지난해 12월 한국일보 인터넷뉴스 서비스업체인 한국i닷컴을 자회사로 거느린 지주회사로 설립됐으며 앞으로 일간스포츠도 인수할 계획이다.
HMG관계자는 『한길무역 인수를 계기로 이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기존의 모피, 피혁사업을 고부가가치의 패션전문사업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진출해 종합미디어그룹으로 변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HMG는 다음주 중 한길무역 인수 이후 사업계획 등을 포함한 기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