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마인드 부재와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위축된 온라인애플리케이션서비스(ASP)업계에 「고객 찾아가기」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벤처기업이 등장해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5월 설립한 전사적자원관리(ERP) ASP 전문업체인 아이포비즈(대표 이호 http://www.i4biz.co.kr)가 바로 그 화제의 기업이다. 이 회사는 매주 토요일마다 ASP 도입 예상업체의 관계자를 대상으로 인터넷과 ERP·ASP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수요처인 대상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설명회를 갖고 있다.
교육대상은 현대·기아자동차의 사내벤처인 「파츠닥」과 공동으로 현대·기아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40여업체 사장과 전산담당자들이다. 또 지난해 협력관계를 맺은 두루넷과 공동으로 인천 남동공단에 입주한 900여업체를 직접 방문해 자사의 솔루션과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아이포비즈가 이처럼 현장영업에 치중하는 것은 ASP업계의 뿌리깊은 「편한 영업」 관행으로는 시장개척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호 사장은 ASP시장이 확대되지 못한 것은 관련업체들의 수요처와 거리가 먼 영업방식에 주된 원인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따라서 『서비스 도입 대상업체들이 대부분 정보기술(IT)에 대한 기초지식도 없는 상황에서 당장 도입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찾기」식으로, 선행적으로 서비스 도입의 효율성과 당위성을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사장의 이같은 판단에 따라 아이포비즈는 교육대상업체 중 공통된 ASP서비스가 필요한 기업들을 모아 그룹을 형성해 집중 교육에 나서고 있다. 또한 산업자원부가 실시하는 인천 남동공단 정보화 프로젝트에 두루넷과 공동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솔루션서비스 다양화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6월 공급망관리(SCM) ASP와 기업경영(SEM) ASP서비스를 추가제공키로 한 것은 그 한 예다. 이 회사는 이같은 현장영업과 교육·서비스 확대 등을 기반으로 연내 500여업체에 ASP서비스를 공급해 30여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