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중소기업체가 세계 최대 전기전자업체인 GE의 쿼츠웨어 생산부문을 인수했다.
반도체 웨이퍼 용기(쿼츠웨어) 전문업체인 원익(대표 이용한 http://www.wonik.com)은 21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독일의 쿼츠웨어 생산공장인 「GE쿼츠유럽(Quartz Europe)」의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인수하는 「GE쿼츠유럽」은 지난 1949년 설립돼 연매출 2000만달러로 유럽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회사로 인수금액은 총 1400만마르크(한화 84억원)다. 원익은 회사명을 「원익쿼츠유럽유한회사(Won Ik Quartz Europe GmbH)」(가칭)로 정하고 생산설비와 함께 172명의 종업원을 모두 승계받기로 했다.
이번 인수로 원익은 유럽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으며 GE는 쿼츠웨어 생산설비를 매각하면서 안정적인 원료공급처를 확보, 강점을 갖고 있는 쿼츠웨어의 재료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수로 원익은 쿼츠사업부문에서 올해 7300만달러의 매출에 시장점유율 10%를 차지, 프랑스의 생고방(Saint Gobain)을 제치고 독일 헤라우스(Heraeus)와 일본의 도소(Tosoh)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원익의 이용한 사장은 『96년 대만, 97년 미국에 이어 이번에 세번째 해외 제조공장을 설립함으로써 전세계 시장으로의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세계 각지의 사업장이 보유하고 있는 생산·마케팅 인프라를 활용, 2010년에 세계 1위의 쿼츠 생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쿼츠웨어는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를 형성하는 확산(diffusion), 증착(CVD) 및 식각(etching) 등의 공정에서 장비내의 실리콘 웨이퍼를 보호하는 소모품으로 세계시장 규모는 총 7억달러 정도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