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LG, 디지털 벽걸이TV시대 활짝열었다

사진: 대우전자의 42인치 디지털 PDP TV(왼쪽)와 LG전자의 20.1인치 디지털 LCD TV가 출시됨에 따라 국내 디지털 벽걸이TV 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대우전자와 LG전자가 22일 각각 42인치 디지털 PDP TV와 20.1인치 디지털 LCD TV를 출시,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PDP TV와 LCD TV는 두께가 각각 10㎝ 이하로 초슬림형을 실현한 제품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인 벽걸이TV 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 http://www.dwe.co.kr)는 스피커를 분리할 수 있어 회의실이나 대기실 등의 공공장소에서 디스플레이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42인치 산업용 PDP TV를 출시, 판매에 들어갔다.

이 제품(모델명 DSP-4210WM)은 두께가 8.3㎝로 42인치 와이드 벽걸이TV로는 가장 얇아 공간활용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또 별도의 주변장치 없이 컴퓨터·DVD플레이어·디지털카메라와 같은 외부 디지털기기와 직접 연결할 수 있어 고선명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고 LAN카드를 내장할 수 있어 병원·터미널·학교 등에서 LAN망을 구성해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이 제품은 특히 SD급 디지털레디 제품으로 스피커를 분리·설치해 디지털 입체음향효과를 누릴 수 있어 누구나 쉽게 DVD플레이어나 컴퓨터를 연결해 디지털 가족극장(홈시어터)을 꾸밀 수도 있다.

이외에도 업계 최초로 자연대류방식의 최적방열설계로 무소음을 실현했으며 기존 모델대비 소비전력 및 제품중량을 20%씩 향상시키고 8개 공용언어를 채택했다. 예상 판매가격은 1000만원선.

한편 대우전자는 최근 영국의 산업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GB인터내셔널과 이 제품을 3년간 2만대 공급하기로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두께가 7.1㎝로 초슬림형을 실현한 20.1인치 중대형 디지털 LCD TV(모델명 LN-20A2)를 국내 첫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들아갔다.

이 제품은 LCD TV의 약점으로 인식돼온 화질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경북대학교와 산학공동으로 개발한 색온도편차방지(CCT)회로를 채용, 일반 브라운관TV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화질을 구현했으며 숨은영상재현(DRP)회로를 채택, 화면의 어두운 부분도 밝고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디지털TV 및 DVD플레이어 수신단자가 장착돼 있어 일반 아날로그 TV 수신은 물론 SD급 디지털방송 수신이 가능하며 DVD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벽걸이·스탠드 형태로 사용가능한 이 제품은 벽걸이TV로 사용할 경우 거실 벽면에 부착하거나 스탠드랙을 이용해 위치를 이용시키면서 TV·VCR·DVD를 통한 영화감상을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예상 판매가격이 290만원대로 현재 4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외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그동안 일본 업체들이 주도해온 국내 시장을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