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하는 중국 인쇄회로기판(PCB)소재 및 생산장비 시장을 잡아라.」
국내 주요 PCB소재 및 장비업체들은 지난 20일부터 중국 상하이 인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제10회 중국전자회로전시회(CPCA2001)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현지 PCB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들어갔다.
두산(대표 이정훈)은 지난해 GCI·PYKC 등 중국 페놀PCB업체에 약 30만㎡의 페놀 원판을 수출한 경험을 살려 올해부터 에폭시·CEM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공사중인 중국공장(생산능력 월 7만㎡)을 통해 현지 공급체제를 구축, 연간 7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LG화학(대표 성재갑)도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하고 LG전자의 현지공장은 물론 중국 PCB업체를 대상으로 세미나 개최 등 사전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다이요잉크(대표 유시범)은 올 하반기 가동 예정으로 건설중인 제2공장이 완공되면 사진형 현상잉크와 빌드업기판 잉크 등을 중국시장에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후세기계(대표 최록일)는 중국 PCB용 프레스시장을 겨냥해 현지 PCB 생산장비업체와 합작한 생산법인을 올 하반기중 설립하기로 했다. 최록일 사장은 『중국 동관지역의 업체와 지분문제를 협의중이며 전기히팅·열유체 방식의 PCB용 프레스를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TS테크놀러지(대표 안민혁)는 올해를 중국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아 자동노광기·양면노광기·자동라미네이터 등 첨단 PCB 생산장비를 출품하고 10여개 현지 PCB업체를 상대로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도금약품 전문업체인 호진플라텍(대표 김판수)과 습식장비업체인 만나산업(대표 김판종)도 현지업체와 판매의향서를 교환했으며 구본그래픽스(대표 유영근)는 중국시장을 전담할 대리점을 2개 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상하이(중국)=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