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을 장악해라.」
세계 개인휴대단말기(PDA)시장이 팜OS와 윈도CE 등 양대 운용체계(OS)로 정착되고 있는 가운데 독자 OS를 고수하고 있는 제이텔(대표 신동훈)이 자사 OS 확산에 팔을 걷어붙였다.
제이텔은 지난해 10월 중국 모토로라 상하이법인(SMPPC)과 셀빅OS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처음으로 로열티를 받았다.
SMPPC는 제이텔의 셀빅OS를 기반으로 한 PDA형 무선호출단말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또 국내 위치정보시스템 업체인 네비우스(대표 계관호)에 셀빅OS를 라이선스하고 위치측정시스템(GPS) 기능을 탑재한 PDA의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PDA의 기본 기능은 물론 지리정보까지 제공하게 되는 이 제품은 오는 5월께 출시될 예정이다.
또 최근에는 중견 이동통신단말기 업체와 제휴, 셀빅OS 기반의 스마트폰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제이텔이 이처럼 자사 OS 라이선스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PDA도 결국 PC와 마찬가지로 얼마나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팜OS의 경우 비록 겹치는 애플리케이션이 많기는 하지만 총 1만5000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있고 셀빅의 경우는 아직 350개의 애플리케이션에 그치고 있다.
제이텔의 신주용 마케팅부장은 『셀빅OS가 확산될수록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될 것』이라며 『더욱 많은 업체들이 셀빅OS를 채택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