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대입 수학능력 모의고사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부터 사설 입시기관의 수능 모의고사를 금지함에 따라 자신의 전국 석차 및 등급을 확인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이 인터넷교육 업체들이 실시하는 사이버 수능 모의고사에 대거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22일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계열 에듀토피아와 대성학원 계열의 디지털대성 등 인터넷교육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1만5000에서 2만명 정도에 그쳤던 사이버 수능 모의고사 응시자가 정부의 모의고사 금지방침 이후 최근 10배까지 급증, 매회 10만∼1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기관이 23일 실시할 예정이던 수능 모의고사가 정부 방침에 의해 취소된 데 이어 2002학년 수능시험이 전년도보다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이버 모의고사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인터넷기반의 사이버 수능 모의고사가 수험생들로 하여금 새로 바뀐 정부의 대학 수능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방안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듀토피아(대표 허명건 http://www.edutopia.com)의 경우 지난해 전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사이버 수능 모의고사에 평균 1만여명 정도가 응시하는 데 그쳤으나 오는 25일 고교 3학년만을 대상으로 실시할 사이버 모의고사에는 모집 4일 만인 22일 현재 5000여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에듀토피아측은 특히 지난 21일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모의고사 취소를 발표한 직후 하루동안에만 1500여명이 지원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응시자가 많게는 1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대성(대표 최진영 http://www.ds.co.kr)도 평균 5000∼6000명이던 사이버 수능 모의고사에 지원자가 25일부터 3일간 고등학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인 모의고사에만 1만5000명이 접수하는 등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성측은 25일 이전까지 지원자가 5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사이버 모의고사가 아직은 학생들 자율에 의한 것이라 결과에 대한 평가의 신뢰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신뢰성 문제만 해결되면 매회 응시규모는 총 40만∼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