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업계, 매출확대에 총력전

영상업체들이 매출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에나비스타·20세기폭스·CIC·베어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영상업체들은 올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DVD 및 판매용 비디오(셀스루)부문의 사업을 강화, 매출을 크게 늘려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DVD의 수요가 당초 예상대로 급증할 경우 그동안 제로 성장률을 보인 매출 신장률이 반전될 것으로 보고 이 부문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영상업체들의 주력사업 부문인 프로테이프의 수요는 지난 97년 이후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영상업체 대부분이 매출감소 등으로 인한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브에나비스타(대표 임혜숙)는 올해의 매출목표를 지난해 수준인 210억원 정도로 잡고 매출목표 달성에 부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프로테이프에 대한 매출비중을 상대적으로 낮추는 대신 만화영화 비디오를 중심으로 한 셀스루시장을 집중 공략, 이 부문에서만 1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CIC(대표 장정칠)는 올해 신규로 참여하는 DVD사업부문에서 20억∼30억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하는 등 총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 회사는 특히 매출확대를 위해 협력사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

20세기폭스(대표 이주성)도 비트윈과의 사업제휴를 계기로 하드웨어 업체와 공동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을 비롯, DVD 등 신규사업 비중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190억원으로 잡고 있는 이 회사는 이를 위해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작품의 질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프로테이프의 수요창출을 위해 「대박」 중심의 영업전략에서 탈피, 「중박」 작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키로 했다.

베어엔터테인먼트(대표 허대영·이서열)는 대리점 확충 등 유통망을 정비하고 DVD판권 및 비디오판권 재판매사업을 통해 올해 총 1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화제작 중심의 영화 판권확보에 집중하고 자체제작 영화편수 또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업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프로테이프에 대한 매출비중이 절대적인 영상업체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의 매출확대에는 일정한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DVD에 대한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는 셀스루시장에 대한 투자의지를 보인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