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캠퍼스]대학생 주축 애니메이션 벤처 지오메트릭픽처스 화제

게임·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산업이 각광받는 가운데 대학생이 주축이 되어 애니메이션을 연구개발하는 한 벤처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 경성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환경디자인과 시각디자인을 전공으로 하는 김성재씨 등 학부생 6명이 모여 만든 지오메트릭픽처스(Geometric Pictures·대표 김성재)는 경성대학교 창업지원센터에 입주, 세계 제일의 클레이 애니메이션과 모션 디자인을 만들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 업체가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애니메이션 장르인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은 점토(클레이)로 동작을 구현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영국에서 만들어져 인기를 얻은 「월레스와 그로밋」 「치킨런」 등이 잘 알려져 있다.

2차원의 평면적이고 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3차원(3D)의 입체적인 부분과 점토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맛을 느낄 수 있어 클레이 애니메이션은 대중적으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오메트릭은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이 엄청난 제작물량과 능력을 갖추고 있어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전이 아직 미비한 실정을 안타깝게 여기고 클레이 애니메이션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또 지오메트릭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부진이 기획력의 부재라고 보고 애니메이션 제작뿐만 아니라 탄탄한 기획 마련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벤처기업인 우지소프트와 계약을 맺고 제작을 대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독자적으로 작품을 기획, 해외에 한국 애니메이션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김성재 사장은 『디자인학부생이 주축이 된 만큼 미적 감각과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며 젊음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과 용기, 참신한 아이디어가 강점』이라며 『끝없는 열정을 통해 잠재력을 뿜어낸다면 성공이란 단어는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명예기자=김군성·부경대 starna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