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기온이 제법 덥게 느껴짐에 따라 겨우내 사용했던 난방용품들을 이제는 정리해 보관해야 할 시기가 됐다.
올 가을 다시 꺼내 사용할 때 손질을 하겠지만 제품을 고장없이 오랫동안 사용하려면 보관전에 손질을 충실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 제품이 손상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는 것이 좋다. 그동안 사용해 왔던 난방용품들을 어떻게 손질하면 좋은지 알아본다.
△가습기
전원플러그를 뽑은 뒤 손질한다. 송풍구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비눗물이나 세제를 이용하지 말고 물때는 물에 적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준다. 가열식이 아닌 초음파식은 진동자를 손상시키면 가습성능에 영향을 주므로 손상시키지 않도록 주의한다. 깨끗이 닦은 뒤에는 완전히 건조시켜 밀봉보관한다.
△석유 팬 히터
석유 팬 히터를 장기간 보관할 때는 먼저 연료탱크나 탱크속의 연료를 완전히 빼내고 가습조가 부착된 기종은 가습물통속의 물을 완전히 빼내야 한다. 연료탱크에 연료가 남아있는 채로 오랫동안 방치해둘 경우 수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연료탱크를 비웠다 하더라도 히터를 계속 켜놓아 연료계통의 잔존연료를 완전 연소시키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연료필터·공기필터·온풍배출구·공기정화기필터 등은 본체에서 분리한 후 묻어있는 먼지나 오물을 칫솔이나 솔 등으로 털어주고 집진판은 중성세제를 탄 물로 깨끗이 씻어주면 된다. 청소된 각 부품을 다시 본체에 부착한 다음 포장상자에 넣어 습기없고 깨끗한 장소에 보관한다.
다시 사용할 경우에는 보관시 손질해 뒀던 각종 필터 등을 점검, 더러워졌을 경우에는 보관할 때와 같은 방법으로 청소한 후 사용한다.
△온(냉)풍 난방기
온(냉)풍 난방기를 보관할 때는 전원플러그를 뽑은 후 제품을 청소하고 본체는 커버를 잘 씌워 보관해야 한다. 에어필터 청소는 필터를 꺼내 진공청소기나 솔로 털어주고 많이 더러울 때는 중성제나 물로 씻어 그늘에 말리면 된다.
청소시 고려할 사항으로 급배기통은 녹슬어 구멍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급배기통이나 연장관이 빠져 있지 않은지, 또 안전망(뒷면)이 막혀 있는지, 가스식일 경우 가스가 새는 곳은 없는지 확인후 보관한다.
실내 등유식은 보관전 연료탱크속의 연료를 빼내고 운전·정지 버튼을 눌러 남아있는 연료를 연소해야 한다.
가스식일 경우 손질방법이나 점검시에 이상이 발견되거나 이외의 상황이 발생하면 가스 취급 전문점에 의뢰하도록 한다.
△기타 난방기기
전기히터와 가스히터는 습기가 가장 치명적이다. 따라서 발열부 등에 묻은 먼지나 이물질을 깨끗이 제거하고 습기가 차지 않도록 밀봉해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된다. 또 전기장판도 깨끗이 닦아 건조시킨 뒤 밀봉해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자료협조 : LG전자)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