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P3 CD플레이어 시장이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MP3플레이어 전문업체들이 지난해말부터 MP3 CD플레이어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 대기업과 전자양판점도 시장공략에 나서 CD플레이어와 MP3플레이어의 장점을 결합한 MP3 CD플레이어가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까지 MP3플레이어의 틈새시장 수준으로 인식되던 MP3 CD플레이어 시장은 지난해 3만대 수준에서 올해는 이보다 5배 이상 증가한 15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MP3 CD플레이어가 인기를 끄는 것은 MP3파일을 CD 한장에 650MB까지 저장, 최대 200여곡까지 들을 수 있는데다 가격이 기존의 MP3플레이어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고 일반 CD음악도 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대기업의 신규진출 =삼성전자가 지난달초 MP3 CD플레이어 「MP3 CD옙」을 출시한 데 이어 LG전자도 이달말 출사표를 던지고 MP3 CD플레이어 시장에 가세하기로 하는 등 대기업의 참여로 시장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달간 MP3 CD플레이어를 6000여대 판매했으며 이달들어서도 2배 이상 성장한 1만5000여대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매출도 당초 목표인 5만대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도 이달말부터 초박막 두께의 MP3 CD플레이어인 「아하프리(PCB-M500)」를 출시, 다양한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하반기 신모델을 출시해 올해 5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양판점의 가세 =전자양판점들도 MP3 CD플레이어의 성장세에 주목해 잇따라 판매확대에 나서고 있다.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 데 MP3 CD플레이어가 더할나위 없이 좋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는 삼성전자·엠플러스텍 등 2개 업체 제품을 취급하기 시작, 지난 한달간 400여대를 판매했으며 이달들어서도 지난 10일까지 140여대를 판매, 판매성장률이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약 15% 증가했다. 이 회사는 1∼2개 업체 제품을 더 취급할 계획이다.
전자랜드21(대표 홍봉철)도 엠플러스텍·필립스전자·아이리버 등 3개 업체의 MP3 CD플레이어를 지난달초부터 판매하기 시작, 이제까지 500여대를 판매하는 등 기대치 이상의 판매량를 기록하고 있다.
◇MP3플레이어업체들의 시장확대 노력 =MP3플레이어업체들은 대기업의 진출로 올해 MP3 CD플레이어가 대중화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기존제품보다 성능을 한층 보강한 MP3 CD플레이어를 개발하거나 새롭게 선보이는 등 시장을 개척하는 데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아이리버(대표 양덕준)는 지난 1월 중순부터 양산에 들어가 20여개의 인터넷쇼핑몰과 전자랜드21 등에서 지난 한달간 4000대를 판매하는 등 5000여대를 판매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신모델을 출시한다.
엠피맨닷컴(대표 문광수)도 MP3 CD플레이어 시장이 올해 MP3플레이어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달 선보인 제품에 RW와 리모트컨트롤기능을 추가한 MP3 CD플레이어를 출시해 시장확대에 적극 나섰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김명수기자 kms@etnews.co.kr>